미니하빕으로 불리는 하스불라

미니하빕으로 불리는 하스 불라 이야기

어느 날 유튜브에 "러시아 아기들의 싸움실력"이라는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게 됩니다. 이 영상에서는 제목과 같이 아기로 보이는 두 명이 싸움을 하는 장면을 담고 있었는데요. 주인공인 하스불라는 체구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성격을 보여주며 UFC 챔피언의 이름이 붙으며 미니하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 영상을 처음 접하신 모든 분들이 단순히 어린아이들의 장난 영상으로 보셨을 텐데요. 사실 이 영상에는 안타까운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미니하빕이라 불리는 하스불라는 18살의 소년이고, 같이 등장하는 인물도 17살의 압둘 로직 크라는 소년이었습니다. 이 둘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하이랜더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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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하빕" 하스 불라 영상

 

미니하빕으로 불리는 하스불라

 

미니하빕의 "하이랜더 증후군"

 

하이랜더 증후군은 신체가 비정상적으로 성장이 멈춰서 성인이 되기 이전에 피부와 뼈에서 늙지 않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이러한 증후군을 앓는다면 노화도 멈추기 때문에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계속 같은 모습으로 남게 됩니다. 2차 성장도 오지 않기 때문에 변성기가 없어 어린아이의 목소리도 그대로 남고, 수염이 자라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몸의 전체적인 상태가 늙지 않고 그대로라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몸속의 장기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노화가 진행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증후군입니다. 하이랜더 증후군을 앓게 되면 보통 30대~ 40대에 삶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언론사에서 이러한 증상을 가진 환자를 소개하면서 하이랜더 증후군이란 이름을 붙여 설명하였지만 사실 병명도 아니고, 외국에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신드롬 X" "네오 토닉 콤플렉스 신드롬"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병은 정확한 원인을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했고, 연구를 하기에도 전 세계적으로 10명 정도밖에 확인되지 않은 데다가 삶이 짧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밝혀내기가 힘듭니다. 설명을 보고 "피터팬 증후군"과 비슷하다고 느낀 분들도 있으실 텐데 이는 전혀 다른 질병입니다. 피터팬 증후군은 정신이 늙지 않는 상태이고, 하이랜더 증후군은 몸이 늙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와 반대되는 질병으로는 "소아 조로증"이 있습니다. 이는 어릴 때부터 피부와 뼈의 노화가 시작되어서 나이에 비해 늙은 모습을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